빌리 홀리데이




확실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 작년 10월쯤이었을 거다.

나는 재즈를 그녀의 목소리로 처음 만났다.



BGM :: Billie Holiday - Strange Fruit




7분 남짓한 영상을 보고 빌리 홀리데이의 목소리에 말 그대로 홀딱 빠져버린 터라

음반은 물론이고 ㅡ조금 오버한 감이 없진 않지만ㅡ 방송에서 언급된 하루키의 책까지 구입했다.

원래 하루키는 좋아했으니까 상관없다고 쳐도, 덕분에 다른 재즈 뮤지션에게도 관심이 생겨버렸고

결국 대형 지름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었지 아마.

하아, 역시 바보같은 이야기다.


어쨌든 <재즈의 초상>은 재즈를 알든 모르든 굉장히 재밌는 책이니 한번쯤 읽어보길 권합니다. 땡땡.


일전의 리뷰(를 빙자한 잡담) 포스팅에서도 몇번인가 이야기 했었지만

지금은 그녀의 음반도 두어장 가지고 있는데다가 꽤 자주 꺼내 듣기도 해서 그냥 한번쯤 포스팅 해보고 싶었다.

상기 잡설에는 아무런 의미도, 영양가도 없어요.




그녀의 노래를 듣다보면 내가 삶을 통해 또는 글 쓰는 일을 통해

지금까지 저질러온 많은 실수와 상처 입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그녀가 두말없이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용서해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젠 그만 됐으니까 잊어버려요' 라고.

── 무라카미 하루키,「재즈의 초상」p.51, 문학사상사




by 쿠쿠나인 | 2008/06/07 19:30 | 활자와 음표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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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에테메난키 at 2008/06/07 20:19
재즈는 왠지 운치가 있어서 좋아요//ㅅ//
Commented by 쿠쿠나인 at 2008/06/08 15:52
듣고 있으면 자꾸 술 먹고 싶어서 문제이빈.
Commented by 겨울님 at 2008/09/24 02:44
'은어낚시모임'이란 소설에 빌리 홀리데이가 나옵니다.
오랜만에 이곳에서 째즈를 들으며
우울함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빌리 홀리데이처럼..결국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사람은 운명을 거부할수 없는것 같습니다.
잘 듣고 갑니다.
Commented by cider at 2009/05/17 16:49
저녁이 다가오니.. 꿀꿀해지네요.. 내일은 출근...
Commented by 쿠쿠나인 at 2009/05/17 19:22
방문 감사합니다:)
하아..그러고보니 일요일도 벌써 다 끝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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